트리마제 63억 시대, 성수동 구축 아파트까지 오르는 진짜 이유 (2026)
얼마 전 성수동에 사는 친구가 전화를 걸어와 대뜸 물었습니다. "야, 트리마제 진짜 63억까지 갔다며?" 부동산에 관심 없던 친구까지 단지 이름을 대며 궁금해하는 걸 보면서, 지금 성수동 시장이 심상치 않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실제로 최근 집품 블로그에 올라온 '성동구 아파트 매매가 순위' 글을 보면 상위 5개 단지가 전부 성수동에 몰려 있고, 1위 단지는 전용 84㎡가 63억 원에 거래됐다고 나와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왜 이렇게 올랐는지, 앞으로도 계속 오를지는 순위표만 봐서는 알기 어렵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성수동 아파트값을 밀어올리는 진짜 배경 —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의 7조 원대 수주전과 '구축 재평가' 흐름 — 을 실제 데이터로 짚어보겠습니다.
트리마제 63억, 두 달 새 10억이 뛴 이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기준으로 서울숲트리마제 전용 84.54㎡는 2025년 12월 5일 53억 원에 거래됐습니다. 그런데 두 달여 뒤인 2026년 2월 11일, 같은 평형이 63억 원에 손바뀜됐습니다. 두 달 만에 10억 원이 오른 셈입니다.
트리마제 한 단지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수동1가·2가 일대 구축 단지들까지 함께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게 최근 부동산 시장 보도의 공통된 진단입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7조 원 수주전이 불붙었다
성수동 가격 상승의 진짜 엔진은 성수전략정비구역 재개발입니다. 1~4지구로 나뉜 이 사업은 다 합치면 7조 원대 규모로, 한강변 최대어급 정비사업으로 꼽힙니다.
1지구는 이미 2026년 4월 25일 GS건설과 시공 계약(2조 1,540억 원 규모)을 확정하며 최고 65층, 3,000세대 안팎의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2·3·4지구도 대의원회와 현장설명회를 거쳐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는 중이고, 3지구는 8월 10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어 하반기 내내 관련 뉴스가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정비구역 '밖' 구축 아파트까지 오르는 이유
흥미로운 건 재개발 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구축 단지들까지 신고가를 쓰고 있다는 점입니다. 시장에서는 이를 '준공업지역 프리미엄'으로 설명합니다.
성수동 일대는 준공업지역 특성상 일반 주거지역보다 높은 용적률 적용이 가능해, 정책 변화에 따라 최대 400% 수준까지 개발 밀도가 올라갈 수 있다는 기대가 선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재개발 구역에서 제외된 소규모 단지도 오히려 입지 희소성 덕에 매수세가 몰리는 구조인 셈이죠.
성수동이라는 입지 — 서울숲과 한강이 만든 프리미엄
숫자만 보면 '그냥 재개발 기대감 아니냐'고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걸어보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트리마제에서 도보 1분이면 한강공원, 5분이면 서울숲입니다. 과거 공장지대 이미지가 강했던 성수동이 IT·패션·문화가 결합된 상권으로 바뀌면서, 이제는 강남의 대체지가 아니라 독자적인 프리미엄 주거지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서울 아파트값이 69주 연속 상승하는 흐름 속에서도 성동구·성수동이 유독 자주 언급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Q&A
Q1. 성수동 아파트, 지금 들어가도 늦지 않았나요? 정비구역 4개 지구 중 시공사 선정이 끝난 곳은 1지구뿐이고, 2·3·4지구는 아직 절차가 진행 중입니다. 즉 착공·이주 등 후속 이슈가 하반기에도 계속 나올 자리라, 시점을 조급하게 볼 단계는 아닙니다.
Q2. 성수전략정비구역 4개 지구 중 어디를 눈여겨봐야 하나요? 1지구는 이미 시공사·규모가 확정돼 사업 속도가 가장 빠릅니다. 반면 3·4지구는 아직 입찰 단계라 시공사 발표 시점에 따라 단기 이슈가 클 수 있어, 지구별 진행 속도를 구분해서 보는 게 중요합니다.
Q3. 정비구역 밖 구축 아파트도 매수할 만한가요? 용적률·개발 밀도 완화 기대가 가격에 선반영된 상태라, 실제 정책 확정 여부와 단지별 사업성(대지지분, 세대당 대지면적)을 함께 따져보는 게 안전합니다.
정리하면, 성수동 아파트값은 트리마제 한 단지의 신고가가 아니라 7조 원 규모 재개발 수주전 + 준공업지역 프리미엄이 겹치며 움직이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단지가 있다면 지구별 진행 상황부터 실거래 흐름까지 짚어드릴 테니 편하게 상담 요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