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전 돌입, 2493가구 65층 착공은 언제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가 사업시행계획인가를 신청 40일 만에 받아내면서 "재건축도 이제 속도전"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런데 은마 못지않게, 어쩌면 그보다 더 큰 관심을 받는 단지가 있습니다. 바로 여의도 한강변의 시범아파트입니다. 여의도 재건축 15개 단지 중 가장 먼저 사업시행계획인가 신청을 마쳤고, 지금은 시공사 선정이라는 다음 관문을 넘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시범아파트가 여의도 재건축의 '가이드라인'으로 불리는 이유, 현재 진행 상황, 그리고 조합원과 예비 투자자가 지금 확인해야 할 부분을 정리해 보겠습니다.
여의도 재건축 '최대어', 시범아파트는 어떤 곳인가
시범아파트는 1971년 준공된 국내 최초의 단지형 고층아파트입니다. 당시 12~13층 높이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아파트였던 곳이 이번 재건축을 통해 최고 65층, 총 2,493가구 규모의 초고층 대단지로 탈바꿈합니다. 영등포구 여의도동 50번지 일대 약 10만9,307㎡ 부지에 용적률 399.97%를 적용한 계획으로, 2017년부터 한국자산신탁을 사업시행자로 지정한 신탁방식 사업입니다.
서울시가 2025년 11월 제11차 정비사업통합심의위원회에서 이 계획을 조건부로 통과시키면서, 시범아파트는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사업지라는 상징성에 사업 속도까지 갖추게 됐습니다.
은마보다 늦었지만, 이미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은마아파트가 통합심의 이후 40일 만에 사업시행계획인가를 받아 화제가 됐다면, 시범아파트는 조금 다른 경로를 걷고 있습니다. 2025년 11월 통합심의를 통과한 뒤 2026년 3월 말 사업시행계획인가 총회를 열고 영등포구청에 신청서를 냈습니다. 여의도 대단지 가운데 가장 먼저였습니다.
주목할 점은 이후입니다. 통상 사업시행인가 이후 시공사를 선정하는데, 시범아파트는 5월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공고를 내고 8월 25일 입찰 마감을 앞두고 있습니다. 인가 절차가 지연 없이 다음 단계로 이어졌다는 뜻으로, 총사업비만 약 1조5,000억원에 이르는 단독입찰 대형사업입니다.
삼성물산·GS건설 등 7개사, 시공사 수주전 본격화
한국자산신탁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호반건설, 제일건설까지 7개 건설사가 참석했습니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현대건설은 이번 현설에 불참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이미 인근 대교아파트 재건축을 수주한 상태라, 시범아파트까지 확보하면 여의도 한강변 핵심 구간에 래미안 브랜드 벨트를 완성하게 됩니다. 평당 공사비는 1,150만원 선으로 거론되는데, 대교아파트(1,120만원)보다는 높고 목화아파트(1,370만원), 광장아파트(1,590만원)보다는 낮은 수준입니다. 여의도 전체 재건축 단지의 공사비가 순차적으로 오르는 흐름 속에 있다는 점은 조합원 분담금과도 직결되는 부분입니다.
남은 변수: 분담금, 그리고 이주·전세 충격
시공사가 정해지면 다음은 관리처분계획인가입니다. 이 단계에서 조합원별 자산가치와 추가 분담금이 구체적으로 확정되는데, 공사비가 오른 상태에서 확정되는 만큼 분담금 부담이 예상보다 커질 가능성을 조합원들은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주 시기도 변수입니다. 인근 대교아파트가 이미 관리처분인가를 받아 10월 이주를 앞두고 있고, 한양아파트도 뒤를 잇고 있습니다. 여의도 일대에서만 1만 가구 이상의 이주 수요가 예상되는데,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이 2025년 3만2,370가구에서 2026년 1만8,880가구로 41.7% 줄어드는 시기와 겹칩니다. 재건축 속도가 빨라질수록 주변 전세시장이 받는 부담도 함께 커질 수 있다는 뜻입니다.
Q&A
시범아파트는 몇 가구로 재건축되나요? 기존 1,584가구에서 최고 65층, 총 2,493가구 규모로 재건축됩니다. 착공 목표는 2029년입니다.
시공사는 언제 정해지나요? 8월 25일 입찰 마감 후 토지등소유자 전체회의 투표로 선정될 예정입니다. 삼성물산, GS건설, 대우건설 등 7개사가 참여 의사를 밝혔습니다.
은마아파트와 비교하면 어느 쪽이 더 빠른가요? 단순 처리일수는 은마가 빠르지만, 시범아파트는 통합심의 이후 인가·시공사 선정까지 지연 없이 이어지고 있어 여의도 단지 중에서는 가장 앞서 있습니다.
마무리
시범아파트는 여의도 재건축의 속도와 방향을 가늠하는 기준점 같은 단지입니다. 다만 인가 속도가 빠르다고 해서 분담금 부담이나 이주기 전세시장 충격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시공사 선정 결과와 관리처분계획 단계의 분담금 규모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우선입니다. 여의도든 다른 재건축 단지든, 지금 진행 상황을 우리 단지 상황에 맞게 정리해 드릴 수 있으니 편하게 문의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