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경환도 후회한 매도 타이밍, 세종시 전세 실종 시대엔 어떻게 팔아야 할까
"3년 전에 그냥 안 팔았으면..." 얼마 전 예능에 나온 개그맨 허경환 씨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8년 살던 강남구청역 근처 아파트를 팔고 전세로 옮겼는데, 3년 만에 그 집값이 5억~6억 원이 뛰었다는 겁니다. 본인 입으로 "바보 같은 생각을 했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사실 이 이야기, 남 얘기가 아닙니다. 요즘 세종시에서 매도를 고민하는 분들 만나보면 표정이 비슷해요. "지금 팔아야 하나, 좀 더 들고 있어야 하나" 하는 그 갈림길, 저희도 상담하면서 매일 마주치는 질문입니다.
세종시, 지금은 '팔 사람만 있고 살 사람은 전세를 못 구하는' 구조
요즘 세종시 시장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이렇습니다. 매매 물건은 쌓이는데, 전세는 씨가 말랐습니다. 2026년 상반기 세종시 주택 거래 중 매매 비중이 70%를 넘긴 반면, 전세 거래 비중은 20%에도 못 미쳤습니다. 산울마을 10단지는 상반기 전세 거래가 단 5건, 새뜸마을 7단지는 아예 전세 거래가 없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공급이 수요를 못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여기에 비거주 1주택 요건이 강화되면서, 실거주를 채우기 위해 전세를 놓던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두거나 아예 매도로 방향을 틀고 있습니다.
집값은 주춤한데, 왜 다들 팔려고만 할까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는 강세가 아닙니다. 7월 첫째 주 기준 세종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습니다. 전국 평균이 0.11% 오른 것과는 정반대 흐름입니다.
그런데도 매물이 쌓이는 이유는 세금 때문입니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지난 5월 9일로 끝났습니다. 유예 기간에 파는 게 유리했던 다주택자들의 '막차 매도'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이제는 실수요 위주로 재편되는 국면입니다.
| 구분 | 2026년 7월 1주 | 비고 |
|---|---|---|
|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 | 전주 대비 -0.05% | 전국 평균 +0.11%와 반대 |
| 세종시 매매·전세 거래 비중 | 매매 70%↑ / 전세 20%↓ | 상반기 3,200건 기준 |
| 다주택 양도세 중과 유예 | 2026.5.9 종료 | 절세 목적 매도 물량 소진 국면 |
허경환 사례가 세종시에 주는 시사점
허경환 씨 사례의 핵심은 '팔고 나서'가 아니라 '판 다음 뭘 했는가'입니다. 그는 집을 팔고 전세로 옮겼는데, 하필 그 3년 사이 원래 집값만 오른 게 아니라 전셋값 부담도 함께 커졌습니다. 파는 순간에는 합리적으로 보였던 선택이, 3년 후엔 이중으로 아쉬운 선택이 된 셈입니다.
지금 세종시가 딱 이 갈림길에 있습니다. 매물은 많은데 전세는 없다는 건, 판 사람이 갈 곳도 마땅치 않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저희는 상담할 때 "팔지 마세요"가 아니라 "팔고 나서의 계획까지 세우고 파세요"라고 말씀드립니다.
지금 세종시에서 매도를 고민하신다면
무작정 시세만 보고 결정하기보다, 아래 순서로 한 번 점검해보시길 권합니다.
- 1. 양도소득세 시뮬레이션 먼저: 중과 유예가 끝난 만큼, 다주택 여부에 따라 세부담 차이가 수천만 원까지 벌어질 수 있습니다.
- 2. 판 다음 거처를 먼저 확정: 전세 매물이 워낙 귀해진 상황이라, 매도 계약 전에 이사 갈 집의 전세 시세와 매물 유무를 먼저 확인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 3. 보유기간·거주기간 요건 재확인: 1세대 1주택 비과세 요건을 채웠는지에 따라 세금 차이가 크므로, 매도 시점을 한두 달만 조정해도 결과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세종시 부동산, 지금은 숫자만 보고 뛰어들 때가 아니라 흐름을 읽어야 할 때입니다. 매도든 매수든, 본인 상황에 맞는 타이밍표 한 장 짜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궁금한 점 있으시면 편하게 상담 요청 주세요.
Q. 세종시 지금 집을 팔면 손해인가요?
집값 자체는 최근 소폭 조정 국면이지만, 매도 손익은 매입 시점과 보유기간, 세금까지 함께 봐야 정확히 판단할 수 있습니다. 단순히 최근 시세 하락폭만으로 손해 여부를 단정하기는 어렵습니다.
Q. 전세를 구하기 어려운데 매도부터 해도 될까요?
지금 세종시처럼 전세 매물이 귀한 시기에는 매도 계약 전에 이사 갈 집을 먼저 확정하시는 걸 권합니다. 잔금일과 이사 시점을 맞추지 못하면 단기 거주 비용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