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하라는 말은 많이 듣는데, 막상 만들려고 하면 처음부터 막힙니다. 블로그 주소는 뭘로 할지, 카테고리는 어떻게 나눌지, 첫 글은 뭘 써야 할지. 그러다 계정만 만들어두고 몇 달이 지나는 경우가 아주 흔합니다.
부동산 블로그 제작을 업체에 맡길지부터 고민하시는 분도 많은데, 개설 자체는 어렵지 않습니다. 돈이 드는 건 만드는 일이 아니라 이어서 쓰는 일입니다. 이 가이드는 블로그 개설부터 부동산 블로그 첫글까지, 하루 안에 끝낼 수 있는 순서로 정리한 것입니다.
새로 만들까, 쓰던 걸 살릴까
예전에 개인적으로 쓰던 블로그가 있다면 고민이 됩니다. 기준은 간단합니다.
- 개인 일상 글이 많이 쌓여 있다면 새로 만드는 쪽 — 주제가 섞이면 검색엔진이 이 블로그가 무엇에 관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집니다. 맛집 후기와 매물 소개가 섞인 블로그는 부동산 검색에서 밀립니다.
- 글이 몇 개 없다면 그대로 사용 — 기존 글을 비공개로 돌리고 새 카테고리로 시작하면 됩니다. 계정 나이가 오래된 건 오히려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 네이버 블로그로 하는 게 맞나 — 국내 검색 유입을 노린다면 네이버 블로그가 현실적입니다. 손님이 검색하는 곳이 거기이기 때문입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아이디를 여러 개 만들어 같은 글을 돌려 올리는 방식입니다. 단기간에 노출이 늘어 보일 수 있지만 제재 위험이 크고, 걸리면 그동안 쌓은 게 한 번에 사라집니다. 사무소 대표 블로그 하나를 제대로 키우는 쪽이 안전합니다.
개설할 때 정해야 할 세 가지
- 1
블로그 주소(아이디)
한 번 정하면 바꾸기 어렵습니다. 사무소명이나 지역명을 넣어 짧고 읽기 쉽게 만드세요. 숫자를 길게 붙인 주소는 손님이 기억하지 못하고, 광고성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 2
블로그명
검색에도 쓰이는 이름입니다. "OO동 부동산 이야기", "OO공인중개사 블로그"처럼 지역과 업종이 드러나면, 사람이 봐도 검색엔진이 봐도 무슨 블로그인지 바로 파악됩니다.
- 3
프로필과 소개글
사무소 위치, 취급 매물 종류, 연락 가능한 시간대를 적습니다. 얼굴 사진이나 사무소 간판 사진을 쓰면 신뢰도가 올라갑니다. 여기에 연락처를 남겨두면 글을 읽고 바로 연락이 옵니다.
카테고리는 이렇게 나눈다
카테고리를 잘게 쪼개면 각 칸이 비어 보입니다. 처음에는 넷 정도로 시작해서, 글이 쌓이면 그때 나누세요.
| 카테고리 | 무엇을 넣나 | 발행 비중 |
|---|---|---|
| 매물 소개 | 신규·급매·가격 조정 매물 | 절반 정도 |
| 우리 동네 이야기 | 학군, 교통, 편의시설, 새로 생긴 상가 | 4분의 1 |
| 시세·시장 | 실거래가 정리, 전세가율, 분기별 동향 | 8분의 1 |
| 계약 실무 | 체크리스트, 등기부등본 보는 법, 수수료 계산 | 8분의 1 |
매물만 올리면 이미 그 매물을 찾던 사람에게만 닿습니다. 동네 정보와 계약 실무 글은 "아직 사무소를 안 정한" 손님을 데려오는 역할을 합니다.
첫 글로 무엇을 쓸까
첫 글은 완성도보다 발행 자체가 중요합니다. 다만 아래 셋 중 하나로 시작하면 실패가 적습니다.
- 사무소 소개 — 위치, 취급 지역, 어떤 매물을 주로 다루는지. 나중에 손님이 검색으로 들어왔을 때 "여기가 어떤 곳인지" 확인하는 페이지가 됩니다.
- 지금 가진 매물 중 가장 자신 있는 것 하나 — 사진 5장 이상, 관리비와 입주 가능일까지 상세히.
- 동네 소개 — 어느 학교가 배정되는지, 지하철역까지 몇 분인지. 이런 글은 오래도록 검색에 걸립니다.
무엇을 쓸지 계속 막힌다면 부동산 블로그 쓰는 법에 소재 30가지를 카테고리별로 정리해뒀습니다.
초반 3개월 운영 리듬
블로그는 개설 직후가 가장 조용합니다. 이 시기를 어떻게 버티느냐가 갈림길입니다.
- 1개월차 — 주 2~3회 발행에 익숙해지는 기간. 방문자 수는 신경 쓰지 마세요. 거의 안 옵니다. 정상입니다.
- 2개월차 — 검색에 하나둘 걸리기 시작합니다. 어떤 글이 걸렸는지 확인하고 그 방향으로 더 씁니다.
- 3개월차 — 유입이 눈에 보이는 시점. 여기까지 온 블로그는 대개 계속 자랍니다.
포기하는 시점이 대부분 1~2개월차입니다. 효과가 없어서가 아니라 아직 나타나지 않았을 뿐인데, 하필 그때 그만두게 됩니다.
처음에 흔히 하는 실수
- 한 번에 10개씩 몰아 쓰고 2주 쉬기 — 꾸준함이 지수에 반영됩니다. 몰아쓰기는 오히려 손해입니다.
- 다른 블로그 글 복사 — 중복 문서로 판정되면 블로그 전체가 불이익을 받습니다.
- 사진 없이 텍스트만 — 부동산 글에서 사진 없는 매물 소개는 읽히지 않습니다.
- 제목에 검색어 없음 — "오늘의 매물"보다 "OO동 OO아파트 24평 전세"가 낫습니다.
- 연락처를 안 남김 — 글은 잘 썼는데 어떻게 연락하는지 없는 경우가 의외로 많습니다.
여기까지 하고도 시간이 도저히 안 난다면 대행을 고려하게 됩니다. 그때는 블로그 대행 업체 고르는 법을 먼저 읽어보세요. 잘못 맡기면 블로그가 저품질에 빠져, 직접 하는 것보다 못한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